철강산업 위기에 포항·광양·당진시, 긴급 대책 영상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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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최주호 기자
입력 2025-02-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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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경제 근간인 철강산업 위기 극복 위한 공동 대응 협의

  • 국내 철강산업 보호 및 경쟁력 강화 위한 범정부 차원 대응책 마련 촉구

포항시는 13일 광양 당진시와 철강산업도시 단체장 긴급 대책 영상 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 모색에 나섰다 사진포항시
포항시는 13일 광양, 당진시와 철강산업도시 단체장 긴급 대책 영상 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 모색에 나섰다. [사진=포항시]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포항, 광양, 당진시가 뭉쳤다.
 
경북 포항시는 13일 광양·당진시와 ‘철강산업도시 단체장 긴급 대책 영상 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 모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영상 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황침현 당진시 부시장이 참여했으며, 각 지자체의 철강산업 현황과 피해 상황 등을 공유하고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글로벌 철강 시장은 지난 2021년 이후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중국의 조강 생산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엔저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 국내 철강 업계는 전례 없는 불황을 맞았으며, 최근 미국의 철강 제품 25% 관세 부과로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포항·광양·당진시의 조강생산량은 국내 전체 조강생산량의 약 93%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철강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철강산업 위기 대응 방안이 절실한 실정에 놓여 있다.
 
이에 세 도시는 지역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철강산업 전반을 흔들 수 있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야·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한 철강산업이 무너지면 국가 경제 전반의 붕괴로 이어져 회복 불능의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을 우려하며, 긴급금융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철강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은 자동차, 조선, 전자 등 모든 산업에 필요한 대체 불가 핵심 소재이자 우리 산업의 주력 수출품으로 철강산업의 위기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라며 “향후 광양·당진시와 머리를 맞대 각 지역의 철강 기업, 관계 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등 국내 철강산업 보호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역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에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의무할당제, 산업용 전기료 인하,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 신속 처리, 수출 쿼터제 합의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 대정부·국회 차원의 특별 지원 대책을 지속 건의해 오고 있다.
 
또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1일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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