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에 예소연…"온 마음 다해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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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5-02-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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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그 개와 혁명'으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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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작가가 7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2025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다산북스] 

“온 마음을 다해 썼어요.”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예소연(33)의 ‘그 개와 혁명’이 선정됐다.

예 작가는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 개와 혁명’은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인 아버지 태수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세대인 딸 수민이 의기투합해, 태수의 장례식장을 무대로 '개판'을 도모하는 광경을 그린 소설이다.
 
예 작가는 “이 소설은 부끄러운 소설이기도 하고, 슬프게 느껴지는 소설이기도 하다”며 “아빠가 아플 때 어찌할 바를 모르고 동동거렸던 제 모습이 일면 담겨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건 온 마음을 다해 썼다는 것”이라며 “결국은 사랑이 전부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미움이 도사려도 사랑으로 그것을 부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예 작가는 이 작품에 10개월간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겪었던 일을 녹아냈다. 2021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예 작가는 등단 4년 만에 이상문학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8년 등단 3년 만에 수상했던 은희경 작가 다음으로 빠른 수상이다.
 
심사위원인 은희경 작가는 본심 심사가 오래 걸린 점을 언급하며 “한 심사위원이 한 달 전이었던 심사 당시 ‘지금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라고 말했다"면서 "유연하게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면서 가야할 혁명을 말하기에 우리에게 갈 길을 보여주는 소설이란 말에 설득당했다"고 강조했다.  

제 48회 이상문학상은 오직 작품성만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300여 편을 대등한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한편, 제 48회부터는 수상자 6인과 심사위원 6인의 심층 대담을 진행하고, 전문을 작품집에 수록한다. 예 작가와의 대담은 박혜진 문학평론가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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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작가 [사진=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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