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장 노리는 C커머스, 쿠팡은 본업 강화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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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2-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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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무 오픈마켓 사업 시작…국내 셀러 모집 등 직진출 결정

  • 쿠팡, 내년까지 물류센터 8곳 확장...230여개 시·군·구 배송 확대

테무의 판매자 센터 홈페이지 사진테무
테무의 판매자 센터 홈페이지. [사진=테무]
C커머스가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까지 한국에 오픈마켓을 열고 직접 진출을 결정한 것이다. C커머스가 '초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업계 1위 쿠팡은 물류와 배송망 강화 등 본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한국에 로컬 투 로컬(L2L) 시스템을 도입했다. L2L은 현지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L2L 본격 시행에 앞서 한국 판매자 모집에 나섰다. 우선 한국에 등록된 판매자 중 현지 재고를 보유하고 자체 주문 처리·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물류·배송 역량을 갖춘 업체가 대상인 만큼 초기에는 대기업 제조사 기업들이 입점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테무가 한국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23년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테무가 한국에서 오픈마켓 사업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린 만큼, 알리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지사장 파견, 한국 인력 채용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를 론칭했다. 작년 12월까지 입점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한국인 판매자를 모집해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1일부터는 기존 입점사를 대상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정책으로 변경됐다. 신규 가입한 판매자는 입점일 기준 90일, 약 3개월간 수수료가 면제된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 확대 전망도 사진쿠팡
쿠팡의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 확대 전망도. [사진=쿠팡]
알리에 이어 테무까지 직진출을 결정하면서 한국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커머스업체들은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와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각각 912만명, 823만명으로 쿠팡(3302만명)에 이어 2·3위를 기록했다.

쿠팡은 C커머스에 맞서 물류와 배송망 확대 전략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알리와 테무에  전국 물류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내년까지 신규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알리바바그룹의 한국 투자액 1조5000억원의 2배 규모다. 또한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한반도 최남단 남해군을 포함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인 추세에서 저렴한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라면서도 "쿠팡의 멤버십 이용료가 올랐을때도 점유율이 빠지지 않은 것처럼 새벽배송 충성도가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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