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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가구순자산이 반등했지만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직전년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도 전년과 동일해 소득계층간 격차도 여전했다.
24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순자산은 3억9319억원으로 전년대비 301만원에 그쳤다.
가구순자산은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에서 평균 부채를 뻰 것으로, 가구의 재정상태를 나타낸다. 2013년 이후 매년 증가하던 가구순자산은 2021년 4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4억2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23년 3억9000만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소폭 늘었다.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14.9%로 2022년과 동일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18.5%에서 감소 추세지만 2021년 14.8%에서 2022년 14.9%로 소폭 증가한 이후 정체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할 때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일본(15.4%)보다 낮지만 호주(12.6%), 영국(11.8%), 독일(11.6%), 프랑스(8.3%) 등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전체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66세 이상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30%를 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에스토니아(37.4%), 라트비아(33.0%), 뉴질랜드(33.7%)에 불과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구매력 기준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23년 4235만원으로 전년대비 88만원(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를 적용해 실질화한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가구중위소득은 3367만원으로 전년대비 161만원 늘었다. 이를 근로연령(18~65세)과 은퇴연령(66세 이상)으로 구분할 경우, 근로연령의 중위소득은 3659만원으로, 은퇴연령의 2102만원과 비교할 때 1500만원 가량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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