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삶의 질] 부동산 불경기에 가구순자산도 주춤…'부익부 빈익빈'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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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5-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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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순자산 300만원 증가에 그쳐…고령층 빈곤율 40%대 육박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가구순자산이 반등했지만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직전년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도 전년과 동일해 소득계층간 격차도 여전했다. 

24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순자산은 3억9319억원으로 전년대비 301만원에 그쳤다. 

가구순자산은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에서 평균 부채를 뻰 것으로, 가구의 재정상태를 나타낸다. 2013년 이후 매년 증가하던 가구순자산은 2021년 4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4억2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23년 3억9000만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소폭 늘었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 중 3분의 2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부동산 경기가 더딘 회복세를 보였던 결과로 풀이된다.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14.9%로 2022년과 동일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18.5%에서 감소 추세지만 2021년 14.8%에서 2022년 14.9%로 소폭 증가한 이후 정체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할 때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일본(15.4%)보다 낮지만 호주(12.6%), 영국(11.8%), 독일(11.6%), 프랑스(8.3%) 등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전체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66세 이상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30%를 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에스토니아(37.4%), 라트비아(33.0%), 뉴질랜드(33.7%)에 불과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구매력 기준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23년 4235만원으로 전년대비 88만원(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를 적용해 실질화한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가구중위소득은 3367만원으로 전년대비 161만원 늘었다. 이를 근로연령(18~65세)과 은퇴연령(66세 이상)으로 구분할 경우, 근로연령의 중위소득은 3659만원으로, 은퇴연령의 2102만원과 비교할 때 1500만원 가량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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