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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트럼프 10% 추가 관세 위협에 급락 마감…항셍지수 장중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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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2-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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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株 약세...SMIC 4.5%↓·화훙 5.1%↓

  • 홍콩증시 기술株 '우수수'...알리바바 장중 6%↓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또다시 1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 모두 1~3%대 급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67.16포인트(1.98%) 하락한 3320.90, 선전성분지수는 316.27포인트(2.89%) 내린 1만611.2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78.07포인트(1.97%), 6.12포인트(3.82%) 떨어진 3890.05, 2170.39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내달 4일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평균 약 25%의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지난 4일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를 더 매기겠다는 것이다.

시드니 소재 자산운용사 글로벌 X의 빌리 렁 투자 전략가는 “추가 10% 관세는 좌절적”이라면서 “불확실성을 부각하고, 이것(관세 부과)이 패턴화 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 관세 발효 시점은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및 재정 적자율 목표치는 5일 전인대 개회식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의 정부공작(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쯔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이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재정 자극을 강화해야 한다는 긴급성을 강조한다”면서 “중국은 다음주 전인대에서 올해 재정적자율을 3%에서 4%로 늘릴 것이며, 관세가 더 높아질 경우 기준을 다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자동차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고 휴머노이드로봇과 인공지능(AI) 안경 관련주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중신궈지(SMIC)와 화훙반도체는 각각 4.5%, 5.1% 밀렸고, 중국 대형 증권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 CICC)와 인허(銀河, 갤럭시)증권 간 합병설로 전장에서 급등했던 증권주도 대거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시간 4시 30분 기준 3.62% 하락 중이다. 랠리를 이어가던 기술주가 조정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장중 최대 6% 하락했고, 텐센트와 메이투안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딥시크 열풍에 따른 기술주 랠리로 항셍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4% 넘게 급등하며 작년 9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 기록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발(發) 악재가 터지면서 2월 마지막 거래일에 급락하며 월간 상승폭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달 40% 이상 급등했고 텐센트도 20%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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