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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한 사람의 숨결이 무대를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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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5-03-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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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18일부터 4월 27일까지 열려

  • 해외 및 국내 총 8개 작품 선보여

  • "모노드라마, 연극 원형인 배우의 몸이 주된 표현"

4일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참가 단체 관계자들이 극단 소개 및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삼일로창고극장
4일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참가 단체 관계자들이 극단 소개 및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삼일로창고극장]


한 사람의 숨결이 무대를 가득 채우는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이 열린다.
 
삼일로창고극장은 4일 삼일로창고극장 스튜디오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8일부터 4월 27일까지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개최 2회를 맞은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은 삼일로창고극장의 역사적 정신인 ‘실험성’을 바탕으로 블랙박스 소극장 성격에 맞는 모노드라마 창작의 활성화를 추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은 총 8개다. 해외초청작 △폴란드/벨라루스 Palina Dabravolskaja Project의 'SarmaTY/JA' △몰도바/Eugène Ionesco National Theatre의 'Last night in Madrid' △극단 아리 '허윤정의 모노드라마 메데아' 총 3개 작품이 서막을 연다. 

이어 △약속의 연극 레퍼토리 '모노드라마: 피에타’ △마임공작소 판 '마임콘서트' △빈티지 프랭키 '다카포, 다시 처음으로' △극단 이야기가 '마타하리' △극단적인승우 'Go home(소리 없이)' 등 독창성이 뛰어난 총 5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SarmaTY/JA'는 광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의 존재와 상호이해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음악, 연극, 시각예술, 텍스트 등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인간성과 자연이 만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Last night in Madrid'는 천재 화가 피카소와 함께한 7번째 여인 자클린 로크의 내면을 탐구한다.
 
손정우 삼일로창고극장 극장장이 4일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정우 삼일로창고극장 극장장이 4일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윤정의 모노드라마 메데아'는 남성 중심 시각으로 쓰인 신화 메데아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모노드라마: 피에타’는 한 아들의 어머니, 여성이란 틀을 넘어 한 인간이 사회에서 겪는 부조리성을 고발하고 고찰한다.

‘마임콘서트’는 소소한 일상에 대한 유머 및 쓸쓸함을 담고 있고, ‘다카포, 다시 처음으로’는 작곡가가 유명한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생명력을 그린다. ‘마타하리’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여인이 마타하리란 이름을 어떻게 갖게 됐는지 등을 탐구한다. 무언극에 가까운 ‘Go home(소리없이)’은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너머로 있는 타워팰리스 사진을 보고 '집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손정우 삼일로창고극장 극장장은 “올해 80여개팀이 예선에 지원했고, 그중 5개 작품을 엄선했다”며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하나의 브랜드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는 모노드라마 다수가 외국 작품을 가지고 공연하는 게 주였다”며 “국내에서도 모노드라마를 쓸 수 있는 작가를 양성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극장장은 "모노드라마는 연극의 원형인 배우의 몸이 주된 표현"이라며 "대사 중심이 아닌 융복합 공연으로, 연극, 무용, 음악 등이 믹스돼서 새로운 공연 형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삼일로창고극장이 가진 정체성, 독창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모노드라마: 피에타의 이대현 연출은 이날 “2인극을 가장 완벽한 연극 형태라고 하지만, 1인극이 주는 연극적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인의식으로 무대를 온전히 책임지고, 보이지 않는 대상을 보일 수 있게 하는 가장 매직스러운 순간을 펼칠 수 있는 무대는 모노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의 판매 수익은 공연예술 활성화와 창작 생태계 순환을 위해 전액 극단에 귀속된다. 티켓 판매 일정은 추후 삼일로창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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