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과 HSBC은행, RBC 캐피털 마켓, 시티은행 등이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전략가는 미국증시에 대해 “변화의 시기, 범위, 깊이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정책의 단점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 스탠리 주식 전략가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올해 중반까지 5% 더 하락해 55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시장이 이러한 성장 리스크를 계속 고려함에 따라 경로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개선되기 전에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월가 은행들의 연말 지수 목표치 하향 조정은 눈에 띄지 않지만,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불과 3주 만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부 투자은행들은 미국 주식의 비중을 낮추고 중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의 증시 비중을 높이는 등 대안 모색에 나섰다.
HSBC은행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국 증시의 등급을 ‘중립’으로 낮춘 반면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에 대한 평가를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알라스테어 핀더 HSBC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우리는 미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돌아서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현재 다른 곳에 더 나은 기회가 보인다”고 말했다.
시티은행도 미국증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중국에 대한 추천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시티은행의 디르크 윌러 전략가는 “미국 증시를 중립(2023년 10월 이후 비중 확대)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국을 비중 확대로 업그레이드해 전체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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