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에스테틱기업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아이메이커, 300896.SZ)가 국내 필러 전문기업 리젠바이오텍을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0일 중국 현지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자회사 아이메이커 홍콩과 아이메이커 서울홍콩이 설립한 신규 법인 아이메이커 인터내셔널을 통해 리젠바이오텍 지분 85%를 인수할 계획이다.
아이메이커 홍콩이 1억3300만 달러(약 1940억원), 아이메이커 서울홍콩이 5700만 달러(약 830억원) 등 총 1억9000만 달러(약 277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해 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리젠바이오텍은 2000년 설립된 필러 제품 제조 및 판매 전문 기업이다. 리젠바이오텍은 한국에서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PLA(Poly-Lactic-Acid) 원료 기반한 에스테필을 생산해 안전성, 자연스러운 볼륨감, 우수한 지속력 등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5년 6월 의료기기 국제표준화기구 인증 취득 후 2018년부터 유럽, 러시아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에스테필 판매 허가를 얻어 판매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총자산은 1866만 달러(약 271억원), 순자산은 1521만 달러(약 221억원)이다.
에스테필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리젠바이오텍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998만 달러(약 145억1600만원), 순수익은 407만 달러(59억2800만원)를 달성했다.
아이메이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 1554억원을 투자해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 지분 25.42%를 매입했다. 2023년에는 제이시스메디칼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이메이커는 리젠바이오텍 지분 인수와 관련해 "이번 거래를 통해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필러 제품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증시 창업판에 상장된 아이메이커는 이날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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