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연일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맹비난하며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까지 거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위험천만한 미·한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위험천만한 미·한 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근원인 핵전쟁 시연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폭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와의 전면 전쟁을 가상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전야에 바로 공화국 남쪽 국경 가까이에서 일어났다"며 "만에 하나 폭탄이 조금만 더 북쪽으로 투하돼 우리의 국경선을 넘어섰더라면 사태가 어떻게 번져졌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우발적인 한점의 불꽃이 조선 반도와 지역, 세계를 새로운 무력 충돌에 말려들게 할 수 있었음은 결코 무리한 상상이 아니다"라며 "만약의 경우에는 경고 없이 무자비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이번 사고로 FS 훈련에서 소총 사격을 포함한 모든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데 대해 "일종의 '벙어리 연습'으로 변신시켰다"고 깎아내리면서도 "내외에 증폭된 그 위험성, 엄중성은 가리울 수도 잠재울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정조준해 뻔질나게 벌리는 각종 전쟁 시연들이 저들이 표방하듯이 '한국과 지역 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최초의 핵전쟁을 배태한 매우 위험천만하고 재미없는 짓거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실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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