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 반영 후 반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이는 발표 전날 시가총액 기준 14%에 해당한다"며 "자금 활용처는 타법인증권취득 1조55000억원과 시설투자 4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GM 각형 공장과 헝가리 BMW 46파이 공장은 모두 2027년 가동 예정, 생산능력(CAPA)은 각각 27기가와트시(GWh)와 5~10GWh로 추정한다"며 "국내 전고체 양산라인은 1GWh 미만의 규모로 추정되고 2027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주 연구원은 "향후 필요한 자금은 보유 자산(계열사 지분 등)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므로 자금 조달 리스크는 이번 건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당사는 202년 1분기 산업 전반의 재고조정 이후 2분기 재고축적으로 업황 회복을 예상하고 있어 주가 역시 유상증자 희석 반영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신규 전기차(EV) 고객 확보 및 건설경기 회복 지연으로 소형전지 가동률 부진이 예상대비 장기화되고 있고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판매 계획도 기존 목표 대비 하향됐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며 "그러나 현 주가는 2025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에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희석 반영 후 반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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