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예고했던 2027년 1.4나노미터(nm·10억 분의 1미터) 공정양산 계획이 취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대만 경제일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기술매체 테크스팟(Techspot)이 사안에 정통한 정보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 'SF1.4' 공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제일보는 이러한 문제는 삼성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며,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3나노 2세대 공정(SF3)의 수율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엑시노스(Exynos) 2500 출시가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이 수요 감소로 인해 5나노 및 7나노 공정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일보는 삼성이 엑시노스 2600을 개발하기 위해 여전히 2nm 제조 공정(SF2)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반도체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에 공급하기 위해 이를 제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중국업체들 역시 삼성에 신규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삼성의 경쟁사인 TSMC와 인텔 등을 더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8.2%에 불과해 TSMC의 67.1%에 크게 못 미치면서 삼성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일보는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