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올해 서울관광재단의 핵심 사업 키워드로 ‘지방상생관광’과 ‘예술관광’을 꼽았다.
길 대표는 지난 17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역상생·예술관광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
먼저 길 대표는 “현재 한국의 관광객 재방문율은 30% 수준으로 일본의 60~70%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방 관광지는 대부분 서울을 경유해야 하는 만큼 서울을 중심으로 지방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관광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지역 축제 등 특별한 경험을 선보일 ‘비욘드 서울’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길 대표는 “오는 7월 26일과 8월 1일, 8월 8일 세 차례에 걸쳐 ‘보령 머드 트레인(전세 열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보령 머드 축제 기간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1200명을 보령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길 대표는 비욘드 서울 프로젝트가 지방 소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길 대표는 “충남 보령이 비욘드 서울 1탄이며 전남 해남과 순천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면 인구 유입과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지자체들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 대표는 예술관광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길 대표는 “뮤지컬, 오케스트라, 발레, 연극 등 서울에 이미 풍부한 예술 자원이 있지만 이를 관광상품으로 엮지 못하고 있다”며 “예술관광을 포스트 한류를 이끌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서울에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 공연시설 108개, 미술관 47개 등이 위치해 있다.
길 대표는 한류와 서울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높아지고 단체관광객에서 개별관광객으로 트렌드가 바뀐 현재가 예술관광을 위한 적기라고 분석했다. 길 대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재단에서 조사한 결과 답변한 외국인 중 96.5%가 예술관광을 이용하고 싶다고 했다”며 “현재 서울 예술관광과 관련해 학계, 전문가, 업계와 함께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