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의 ‘아버지’보다 국민의 민생이 먼저”라며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추경 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은 복합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경제는 정치 불안과 대외 통상 압력 속에 성장률 저하가 예고되고 있고 산불 피해는 국가적 재난 수준”이라며 “민생과 재난 앞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민생 안정과 첨단기술(AI) 투자에 중점을 두고 추경 편성 준비를 마쳤다”며 “서울시의회도 여야가 협력해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이번 금요일에 열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추경은 정부 예산과 매칭이 필요한 만큼 서울시 단독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며 “중앙정부와 국회가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면 서울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었다.
아울러 오 시장은 “하지만 민주당은 여러 이유를 들며 추경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실상은 이재명 대표의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13조원을 추경에 포함하라는 요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급한 불 끄자며 물통 들고나오더니 선거 포스터부터 적시는 격 아닌가”라며 “국민의 고통을 선거용 돈풀기의 명분으로 삼는 건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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