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자원이야기] 여름철 전기차 배터리 관리… 충전 습관이 수명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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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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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 자료사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 자료사진 [사진=LG에너지솔루션]


여름철 전기차 배터리는 극한의 환경에 놓인다. 기온이 상승하면 충전 중 발생하는 열까지 더해져 배터리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진다. 잘못된 충전 습관이 배터리 열화를 가속화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배터리는 충전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 조절이 필요하다. 차량 자체 냉각 시스템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냉각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충전 시 온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기차는 공랭식 또는 수랭식 냉각 방식을 사용하는데, 공랭식 모델은 외부 온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이에 따라 한낮의 급속 충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고온에서 급속 충전을 반복하면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 도금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전해액이 열화될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충전 속도 저하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30℃ 이상일 때는 급속 충전을 최소화하고, 실내 충전소나 지하 주차장처럼 온도가 낮은 환경을 이용하는 것이 배터리 보호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충전 방식도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완전히 방전된 후 100%까지 충전하는 습관은 배터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충전량을 20~80%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10% 이하로 방전되기 전에 충전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배터리를 80% 이상 충전하면 충전 속도가 느려지고 열이 더 많이 발생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를 100%까지 자주 충전하면 열화 속도가 빨라져 5년 내 배터리 성능이 10~20%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차량 감가상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운전자들은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충전 커넥터에 물수건을 감싸는 방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InsideEVs)에 따르면 이 방법으로 충전 속도를 소폭 개선할 수 있지만, 80% 이상 충전 시 효과가 감소하며 과도한 수분이 커넥터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어 제조사가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충전 전 차량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설정을 최적화하고, 충전 직전 에어컨을 가동해 내부 온도를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배터리는 차량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관리 소홀로 인해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충전 환경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배터리 성능 저하는 물론 화재 위험까지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충전 습관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차량 가치를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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