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최근 지난해 하반기에 공급한 후판 가격을 t당 70만원 후반대로 결정했다. 상반기 후판가가 t당 80만원 후반대에 합의가 된 것과 비교하면 12.5% 감소한 수치다.
후판은 6㎜의 두꺼운 철판으로 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된다. 후판은 선박 건조 원가의 20%가량, 철강사 전체 매출의 15%가량을 차지해 두 업계의 한 해 수익성을 좌우한다. 통상 후판가격 협상은 상반기·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하반기 역시 후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는 수세에 몰렸다.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과 건설경기 악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후판가까지 하락해 올해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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