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모멘텀에 美암학회까지…헬스케어, 코스닥 시장 주도주로 '급부상'

  • 코스닥150헬스케어 지수, 이달 들어 8.88% 상승

  • 루닛·리가켐바이오·보로노이, AACR서 데이터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헬스케어 종목들이 코스닥시장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수출 수혜에 미국 암연구학회(AACR) 참여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150헬스케어 지수는 4232.86에서 4608.89로 376.03포인트(8.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5%, 코스닥은 3.38%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헬스케어 업종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닥150헬스케어 지수는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루닛, 케어젠 등을 포함하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케어·의료AI 등을 아우른다.
 
금융투자업계는 바이오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바이오 업계 특성상 매출 대부분을 달러로 수취하는 만큼, 최근의 고환율 흐름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헬스케어 업종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헬스케어 섹터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구리, 목재, 반도체 등과 함께 전략 물자로 분류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로봇 등 성장형 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 호조로 실적 모멘텀이 풍부하고 관세 불확실성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AACR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ACR 연례회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2만여명의 연구자가 모여 암 관련 지식과 임상 연구를 공유한다.
 
증권가에서는 루닛, 리가켐바이오, 보로노이 등 이번 학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양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를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리가켐바이오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STING 작용제 'LCB39'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 후보물질이 도출된 LRRC15 ADC 'SOT106', CA242 ADC 'IKS04' 등 총 5건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발표한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ACR에서 데이터를 공개하는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루닛, 리가켐바이오, 보로노이에 주목하고 있다"며 "전임상 위주의 데이터를 통해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