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통기업들이 수출기업의 국내 판로 지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관세전쟁 격화로 수출기업의 활로가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업자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조달・판매하는 등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団) 산하 슈퍼마켓 사업부문 ‘허마셴셩(盒馬鮮生)’은 애플리케이션 상에 수출기업의 상품전용 코너를 설치, 국내판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기업 징둥그룹(京東集団)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발표했으며, 연내 2000억 위안(약 3조 9000억 엔) 이상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대형슈퍼도 잇따라 이러한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융후이차오스(永輝超市)는 수출기업의 관세조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매대에 올린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화룬완자(華潤万家) 등 다른 슈퍼마켓도 이러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정부는 12일 미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추가관세를 125%까지 올렸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양국의 관세 전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미중갈등이 심화되는 정세 속에서 내수확대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13일 개막한 소비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전시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에서 중국 상무부 등 중앙 6개 부처는 ‘쇼핑은 중국에서(購在中国)’ 행사를 개시했다. 글로벌 제품을 중국에서 살 수 있게 하는 등 중국의 소비시장 매력과 평판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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