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만습지가 환경부가 발표한 「2024 생태관광지역 방문객 만족도조사」에서 ‘향후 방문하고 싶은 생태관광지’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생태관광지 28곳 전국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연경관 △프로그램 운영 △지역 특색 △재방문 의향 등 8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순천만습지는 자연환경 보전 우수성, 해설 프로그램, 편의시설 이용 만족도, 생태적 아름다움 등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향후 가장 방문하고 싶은 생태관광지’를 묻는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의 17.6%가 순천만습지를 선택했다. 이는 제주 저지곶자왈(15.1%), 철원 DMZ(11.1%) 등 주요 생태 명소를 제친 수치다.
순천만습지는 세계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 절반의 서식지이며, 순천이 가진 생태와 문화적 가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시는 2009년 세계 최초로 도심 내 전봇대 282개를 철거하고, 조류 서식지로서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시켰다. 이후에도 다양한 생태복원사업과 해설 프로그램, 흑두루미 보호 활동 등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김경만 순천만보전과장은 “이번 조사는 순천만이 단지 경관이 아름다운 곳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의 방향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사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자연을 지키고 배우는 ‘생태도시 일류 순천’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 가입을 신청하고, 순천만습지를 통해 국제 생태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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