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탈당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이준석, 尹 대통령 닮아"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혁신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혁신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내홍으로 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대표가 23일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하며, 다가오는 6·3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개혁을 멈추고 진짜 개혁 정치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조대원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 32명과 함께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허 전 대표는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 그리고 그의 사유물이 되어버린 이 정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다”며 “국민께 변화와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신념 하나로 이 당을 지켜왔으나, 우리가 경계했던 낡은 정치보다 더 철저히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기괴한 정치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개혁은 사라졌고, 당은 이준석 한 사람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치 무대가 됐다”며 “정당의 자산은 이준석의 정치적 욕망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당헌·당규는 이준석의 편의에 따라 수시로 바뀌었다. 비판은 배제되고, 자성의 목소리는 조롱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준석 사당이었다’, ‘앞으로도 이준석 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젊음을 분칠한 가면이었고, 개혁은 허울뿐인 기만이었다.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도, 기성 정치를 능가하는 권모술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선과 전횡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전 대표는 “이준석은 윤석열을 닮았다”며 “더 교묘하고, 더 철저하게 정당을 사유화했다. 개현신당은 더이상 공당이 아니다. 국민을 위한 정당이 아닌, 이준석의 정치적 탐욕을 위한 도구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또 “썩어가는 배를 고쳐 보려고 애쓰는 동지들은 내쳐졌다”며 “이 위선과 부패한 구조에 더는 동참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썩은 구조를 박차고 나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는 국민을 속이는 무대가 아니다”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희망의 약속이어야 한다.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1월 24∼25일 실시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에 따라 허 전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결정했다. 허 전 대표는 불복해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 김우현)는 이를 기각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탈당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서울 강서구 허준 공원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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