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이 23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로 인한 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1원에서 45만원으로 13%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업황 부진에도 경쟁사 대비 우위는 여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력망 중심의 고마진 수주 믹스, 북미향 고수익 물량 확대, 중장기 CAPA(생산능력) 확장을 통한 이익 개선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북미 수요는 데이터센터보다 송배전망 인프라 투자와 직접적 연관이 깊어,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와 무관하게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알라바마 공장 CAPA 증설로 현지 조달 비중 확대에 따른 관세 부담 완화와 가격 결정력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1조147억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2182억원으로 집계돼 컨센서스를 5%, 8% 상회했다. 단일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5.4%p 개선됐다. 조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 없이 견조한 펀더멘털 기반의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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