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中증시 금 ETF '훨훨'

  • 올해 금ETF 신규 가입 79억건...운용자산 13조원↑

  • 트럼프 대중 유화 제스처에 금값 상승세 '주춤'

  • 골드만삭스 "금값 연내 4000달러 돌파할 것"

  • JPM "美경기회복으로 수요 감소할 수도" 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23일 중국 금융정보제공업체 윈드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중국 증시 금 ETF는 79억건의 신규 가입을 유치했다.

신규 가입자 증가와 금값 상승에 힘입어 11일 기준 이들 ETF의 운용 자산은 704억 위안(약 13조7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준이다. 총 운용 자산은 1267억 위안에 달한다.

이중 최대 규모 ETF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화안기금이 운용하고 있으며 보세라 자산운용과 E 펀드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ETF가 뒤를 잇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제 금값은 올해 33% 상승하며 다른 주요 자산군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거듭된 금리 인하 요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압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과 미국 자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렸고, 금 현물 가격은 22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온스당 35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트럼프 對中 유화 발언에 금값 상승세 '주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압박 수위를 높여온 중국과 파월 의장에 대해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금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23일 오전 1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 1% 하락한 온스당 3347.54로 거래 중이다.

월가 전망은 엇갈린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연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JP모건도 미국 관세, 무역 전쟁, 중앙은행 수요 등을 이유로 금값이 2026년 중반까지 40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JP모건체이스(JPM)는 중앙은행의 예상치 못한 수요 감소와 미국 경제 회복력이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유화 제스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중화권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오전장에서 0.2%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4% 뛰며 3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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