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주행'도 앞서나가는 화웨이…올해 자율주행 'L3' 상용화 시동

  • 화웨이, 22일 첸쿤 ADS 4.0 발표

  • "中 최고의 자율주행 솔루션" 평가

  • 첸쿤 ADS 탑재차량 올해 200만대 전망

  • 매출 6배↑…화웨이 車사업 전망 '맑음'

중국 화웨이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화웨이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하이테크 기업 화웨이가 중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 주행보조 운전 솔루션을 내놓았다. 화웨이는 기술력을 앞세워 점점 커지는 중국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상하이 모터쇼 개막 하루 전날인 22일 상하이에서 '2025 화웨이 첸쿤 스마트 기술 대회'를 열고 자사 고급 자율주행 시스템(ADS)인 ‘첸쿤’의 차세대 버전인 '첸쿤 ADS 4.0'을 발표했다.  첸쿤 ADS 4.0은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L3 상용화 솔루션으로 이로써 화웨이는 올해 레벨3(L3) 등급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자율주행 시스템은 대부분 L2 또는 L2+ 수준으로, 운전자가 항상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하며, 조건부 자율주행이라 할 수 있는 L3 시스템의 상용화도 추진 중에 있다. 

첸쿤은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고급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이번에 새로 공개한 첸쿤의 차세대 ADS 4.0은 단계별로 기초·증강·수퍼·울트라 총 4개 버전으로 나뉜다. 이중 울트라 버전은 고속도로 L3 상용화, 주차대행 VPD(Vehicle Parking Driver), 주차장에서 주차장까지 ‘P2P(Park to Park)’ 자율주행, 도시 및 고속도로 스마트 주행 보조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한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 주행보조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진위즈 화웨이 스마트자동차 솔루션 비즈니스유닛(BU)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현재 중국내 80% 완성차 업체가 화웨이의 첸쿤 ADS를 선택했다”며 “첸쿤 ADS는 주로 중고급 모델에 탑재됐으며, 순수전기차·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 차량 등을 불문하고 탑재된 모델만 22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첸쿤 ADS를 탑재한 신차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화웨이에 따르면 올해 광저우자동차 산하 트럼치, 아우디, 둥펑자동차 등에서 첸쿤 ADS를 탑재한 신차 모델 수십여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첸쿤 ADS 탑재 차량은 현재 50만대에서 올해 말까지 2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도심 스마트 보조주행 시스템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화웨이는 ADS 탑재 차량이 올해 400만대, 2026년 825만대, 2027년 1496만대, 그리고 2028년 2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도 내다봤다. 

한편 이날 화웨이 스마트 자동차 솔루션 BU의 주요 성적표도 공개됐다.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 자동차 솔루션 BU의 매출은 263억5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약 6배 급증했다.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흑자도 냈다. 지난해에만 스마트 자동차 부문 연구개발(R&D)에만 1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했으며, 해당 R&D 인력만 8000명에 달하고 있다.  

화웨이는 직접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음에도 스마트 기술을 앞세워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드라이빙, 스마트 조종석 등 '하이카' 솔루션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으로다.

또 자사 스마트카 기술에 기반한 기술 생태계 동맹인 '훙멍즈싱(鸿蒙智行)' 방식으로도 완성차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훙멍즈싱 동맹은 화웨이가 직접 차량 디자인·엔지니어링·기술 솔루션·판매까지 맡고, 자동차 제조업체는 화웨이 요구에 맞춰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화웨이의 훙멍즈싱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신진 전기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화웨이는 싸이리쓰·치루이자동차·베이징자동차·장화이자동차와 훙멍즈싱 전기차를 생산 중이며, 얼마 전에는 상하이자동차도 새롭게 훙멍즈싱 동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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