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지난 2월 구속기소한 일명 '목사' 김씨를 세 차례 추가 기소하고, 이른바 '선임전도사' 30대 조모 씨, 20대 강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전도사' 또는 '예비 전도사'로 활동한 10대 남성 9명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이 소속된 '자경단'은 소셜미디어(SNS)에 신체 사진을 올리거나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 텔레그램 '야동방'이나 '지인능욕방'에 입장하려는 남성의 신상정보를 알아낸 뒤 그들을 협박해 나체사진 등을 받아내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함과 더불어 실제로 성폭행도 저지른 범죄집단이다.
지난 2월 검찰은 자경단 1인자인 김씨를 범죄집단 조직, 성 착취물 제작·배포, 불법 촬영물 이용 강요, 유사 강간, 협박, 아동·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범죄 사실을 더 확인해 세 차례나 추가기소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새로운 피해자 10명에 대한 김씨와 조직원들의 범행을 다수 밝혀냈다. 아울러 과거 확정판결이 이뤄진 피해자 17명에 대한 김씨의 범행도 밝혀냈다. 또한 검찰은 이들의 범죄 기록을 확보해 수사한 결과 '성명불상자'로 돼 있던 사건의 공범이 자경단 1인자인 김씨인 것도 확인했다.
검찰의 보강 수사로 인해 집계된 피해자 수는 당초 234명에서 261명으로 증가했다. 김씨와 조직원들이 제작한 성 착취물도 2000여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최대 성착취 사건인 '박사방'사건 피해 규모에 3배에 달한다.
검찰은 전도사 또는 예비 전도사로 활동하며 피해자를 물색하고,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고, 성 착취물등을 제작 유포한 조직원 9명(고등학생 6명, 대학생 2명, 무직 1명)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법원은 "범행 당시 소년이었거나 현재 소년으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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