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관세협상 본격화…다음주 '막후실세' 트럼프 주니어 방한

  • 워싱턴서 첫 2+2 통상 협의

  • 정용진 신세계 회장 가교 역할

  • 삼성전자·SK 등 재계 연쇄 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고 있다 2025118 사진신세계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가운데)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고 있다. 2025.1.18 [사진=신세계그룹]

한·미 관세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미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협상 결과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업계는 상호관세를 발표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방한에도 주목하고 있다.

2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진행 중인 국가별 통상 협의 일환이다.

백악관 옆 재무부 청사에서 열리는 이번 협의에는 우리나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통상협상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최 부총리는 이틀 전 미국에 도착해 "미국 측 관심 사항을 경청하고 우리 입장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러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니 그렇게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다. 

트럼프 주니어 방한을 성사시킨 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 달라는 국내 재계 요청에 따라 방한이 이뤄졌다. 트럼프 주니어가 평소 정 회장을 '형'(브로)으로 부를 만큼 두 사람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상호관세로 대미 수출 타격이 예상되는 유통업체들은 한·미 통상 협의와 함께 트럼프 주니어 방한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이 없지만 J 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한 막후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대미 수출을 위해서는 예상보다 높게 정해진 상호관세율을 낮추는 게 시급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이뤄지는 협상·면담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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