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양자 대결…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 홍준표·안철수 탈락 고배

  • 내달 3일 최종 후보 선출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29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21대 대선 최종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진출했다. 홍준표·안철수 후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내일(30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황우여 경선관리위원장은 29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른바 '당심(선거인단 투표) 50%·민심(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김·한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당은 27∼28일 진행된 2차 경선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50.93%(39만4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2명은 곧바로 30일 양자 토론에서 마지막 공방전을 벌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한 후보는 이른바 '반윤석열' 행보를 통해 확실한 선긋기에 나섰다. 반면 김 후보는 강성 보수 지지층을 의식해 '탄핵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이에 따라 경선 막바지에 '반탄파'와 '찬탄파' 간 세 결집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2일 선거인단 투표·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오후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경선에서 탈락한 홍 후보는 즉각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감사하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당을 떠나고자 한다.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선거 체제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한덕수 출마론'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최종 후보를 선출한 뒤에도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구(舊) 여권 등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사의를 표명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 시한은 다음 달 4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같은 달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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