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신재생에너지] 청정에너지, 돌풍이 되다…미국·유럽도 풍력 확보 잰걸음

  • GWEC, 세계 풍력발전 연평균 15% 성장 전망

  • 미국 올 설비용량 160GW 넘어설 것으로 보여

  • 독일·덴마크 재생에너지 전환 선도 역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풍력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은 풍력발전 확대 경쟁에 돌입했다. 

글로벌풍력에너지협회(GWEC)는 '2024년 글로벌 풍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신규 풍력발전량이 117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전세계 풍력발전 설비가 682GW 증가하며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주요국들은 앞다퉈 풍력발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3년 풍력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뛰어넘은 바 있다. 미국의 '에너지경제 및 재무분석연구소(IIEFA)'에 따르면 2023년 4월 풍력 발전량은 4270만 MWh(메가와트시)로 석탄 발전량(4200만MWh)을 앞질렀다.

미국의 에너지리서치기관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올 미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60GW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텍사스 주 등 45개 주에서 약 1500개의 육상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7만5600개가 넘는 터빈이 가동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에서도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미국의 해상풍력 사업이 탈탄소화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2050년까지 100G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경연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미국 에너지 시스템의 장·단기 탈탄소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다른 자원을 보완할 수 있는 특징 덕분에 동절기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데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유럽도 풍력발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유럽풍력협회인 윈드유럽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럽의 풍력발전 총 설비 용량은 285GW이며 이중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이 각각 248GW, 37GW에 달했다. 유럽연합 국가들이 전체 용량의 81%인 231GW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한해 동안 유럽에서는 총 16.4GW의 신규 풍력발전 설비가 구축됐다. 이중 84%(13.8GW)는 육상 풍력이며 해상 풍력도 2.6GW가 추가됐다. 

유럽에서 풍력발전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독일과 덴마크다. 이들 국가는 각각 설치 용량과 전력 생산 비중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독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총 설치용량이 72.7GW로 유럽 최대를 기록했으며 신규설치 용량 역시 유럽 내 1위를 차지했다. 

독일 싱크탱크인 'Goal100'는 신규 풍력 발전소 신청·허가 건수와 승인 절차의 단축을 고려할 때 독일의 2030년 육상 풍력발전 설치 목표치(115GW)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덴마크는 재생에너지 전환과 기후 목표 달성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덴마크의 풍력 발전은 전체 전력 생산의 56%를 차지하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아일랜드(33%)와 스웨덴(31%)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해상풍력 역시 마찬가지다. 덴마크를 비롯한 북해 연안국들은 2030년까지 120GW, 2050년까지 300GW의 해상풍력 목표를 설정하며 글로벌 선도에 나서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풍력발전 설비를 351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평균 23GW의 신규 설비가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 유럽은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