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골든위크·노동절까지...국내 호텔 '만실' 행렬

웨스틴 조선 서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웨스틴 조선 서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특급호텔들이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기간은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쳐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까지 이어지는 5월 1~5일 웨스틴 조선 서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등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 시내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90%에 육박했다. 지난달 기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서울 시내 호텔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80%에 달한다. 

일본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골든위크', 중국은 5월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인 만큼 이 기간 국내 호텔을 찾는 투수요는 더욱 늘 전망이다.

서울 중구 소재의 한 4성급 호텔은 5월 1일~5일 객실 점유율이 평균 90.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3일은 100% '만실'을 기록했다. 해당 호텔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지난해 71% 수준이었으나, 올해 86%까지 증가했다. 국적별 투숙객 비중은 싱가포르와 미국, 중국, 일본 순으로 조사됐다. 

5월 황금연휴 기간 외국인 수요가 높은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은 이미 예약이 종료된 상태다. 서울 강남에 자리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예약률은 95%다. 가용 객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실 상태다. 서울신라호텔의 예약률도 90%를 넘어섰다.

국내 주요 관광지인 제주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제주도는 항공권 구매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여행지인 만큼 4월 초부터 예약이 급증했다. 게다가 제주는 내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주요 호텔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5월 황금연휴 기간 객실 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67%였던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일본과 중화권 등에서 예약이 증가하면서 1600실 규모 호텔 객실은 사실상 완판됐다. 

제주신라호텔은 현재 5월 1~5일 예약률은 90% 수준이다. 현재도 예약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 역시 같은 기간 예약률이 평균 88%에서 최대 95%에 달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대비 한국이 상대적으로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5월 황금연휴뿐 아니라 올여름까지 외국인 투숙객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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