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약정에는 K-래드큐브의 발사 전 준비, 발사, 비행 운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양측 역할과 책임이 포함됐다. 수집된 과학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공개하는 데 필요한 원칙도 명시됐다.
이번 협약으로 나사는 K-래드큐브를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해 발사한다. 적절한 탑재 환경과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우주청은 오는 7월 K-래드큐브의 개발과 비행 인증을 완료한 후 나사로 인도할 예정이다. 발사 후 K-래드큐브 운영도 담당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아폴로 계획 이후 인간을 달로 보내는 최초 임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나사 우주 발사 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의 시험 비행을 수행한다. 이 임무의 일환으로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에 K-래드큐브가 탑재될 예정이다.
K-래드큐브 임무는 우주방사선이 유인 우주비행사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있다. 이를을 위해 방사선 계측기 K-RAD가 큐브위성에 탑재된다. K-RAD는 선형 에너지 전달 스펙트럼과 우주 방사선량을 측정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소자를 큐브위성에 탑재해 반도체 소자 방사선 내성 특성을 우주 환경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우주청은 이번 이행약정 체결을 완료해 내년 4월 예정된 발사를 위한 탑재체 운송 등 전체 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K-래드큐브에서 획득한 과학 데이터는 관련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국제 심우주 탐사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이행약정 체결로 우주항공청과 미국 나사 간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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