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확충을 유도하고 나섰지만 생명보험업계 기본자본은 오히려 1년 전보다 22% 줄어들었다.
보험연구원이 11일 공개한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전년 말보다 26%포인트 낮은 183%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유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 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보험부채)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부채 할인율이 인하되면 그 현재가치가 높아지면서 장부상 부채 규모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또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값을 하향 조정하면서 예상 보험금 지급 규모가 늘어난 것도 보험부채 추가 확대로 이어졌다.
생명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 자본성증권 발행 등에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가 단행한 유상증자는 5515억원 규모였다. 발행된 자본성증권 규모는 4조2950억원에 달했다.
보고서 작성자는 이런 상황에서 생명보험업계가 건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을 발행해 외부자본 확충에 나섰지만 앞으로도 지급여력비율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8조원 줄면서 자기자본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점을 지적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보완자본 대신 기본자본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보고서에서는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하고 저축성보험·퇴직연금 비중을 축소하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도 다뤄졌다. 보장성보험이 단기 수익성과 자본 효율 개선에는 도움이 됐지만 향후 초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판단에는 보험계약마진(CSM)이 계리적 가정에 취약하다는 점,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 중 49%, 신규 판매 중 60%가 보장성 보험이었다고 언급하면서 보장성보험 중심의 경영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조3000억원,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81% 늘어난 3조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익은 7% 늘어난 5조6000억원이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년 전보다 3% 늘어난 5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11일 공개한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전년 말보다 26%포인트 낮은 183%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유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 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보험부채)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부채 할인율이 인하되면 그 현재가치가 높아지면서 장부상 부채 규모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또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값을 하향 조정하면서 예상 보험금 지급 규모가 늘어난 것도 보험부채 추가 확대로 이어졌다.
생명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 자본성증권 발행 등에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가 단행한 유상증자는 5515억원 규모였다. 발행된 자본성증권 규모는 4조295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8조원 줄면서 자기자본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점을 지적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보완자본 대신 기본자본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보고서에서는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하고 저축성보험·퇴직연금 비중을 축소하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도 다뤄졌다. 보장성보험이 단기 수익성과 자본 효율 개선에는 도움이 됐지만 향후 초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판단에는 보험계약마진(CSM)이 계리적 가정에 취약하다는 점,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 중 49%, 신규 판매 중 60%가 보장성 보험이었다고 언급하면서 보장성보험 중심의 경영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조3000억원,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81% 늘어난 3조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익은 7% 늘어난 5조6000억원이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년 전보다 3% 늘어난 5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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