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서울·충청·대구' 강행군 소화…"낮은 곳에서 뜨겁게 섬길 것"

  • 송파 가락시장·대구 서문시장서 바닥 민심 공략

  • 대전 '맞춤형 공약' 발표…"의사당·집무실 이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단일화 내홍을 딛고 후보 지위에 복귀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여러분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를 맺도록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민생 회복을 다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서울→대전→대구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모두 소화했다. 특히 서울과 대구에선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바닥 민심을 살폈고, 대전에서는 현충원을 찾아 보훈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당이 후보 교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발 빠른 지역 유세를 통해 앞서나가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중원과 텃밭을 한꺼번에 방문해 지지세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오전 5시께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한 식당에서 시민들과 순댓국으로 끼니를 해결한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비 온 뒤 땅이 굳는다. 제가 이제 꿈꾸는 것은 우리 당에 그동안 나눠진 훌륭한 인재와 세력을 모두 합쳐 통합하는 것"이라며 '원팀'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오후에는 선거마다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대전 현충원으로 이동,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천안함46용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그는 "나라 위해서 목숨 바친 분들을 모시지 않고. 조국과 강산이 존재할 수 있겠느냐"며 "보훈을 국정의 첫 번째 우선순위로 놓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한 김 후보는 △세종의사당 이전 △대통령 집무실 신설 △CTX(충청권광역철도) 개통 △대학 내 신산업 지원 등 맞춤형 공약을 잇따라 내놨다. 그러면서 "제가 취임하면 즉시 바로 지방의 권한을 다 돌려드리겠다"며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그린벨트는 지자체가 알아서 풀든지 말든지 하면 된다.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하겠다"고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서문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전통 지지층을 만나 표심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서문시장 유세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중량급 당 소속 국회의원 8명이 대거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