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서울→대전→대구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모두 소화했다. 특히 서울과 대구에선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바닥 민심을 살폈고, 대전에서는 현충원을 찾아 보훈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당이 후보 교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발 빠른 지역 유세를 통해 앞서나가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중원과 텃밭을 한꺼번에 방문해 지지세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오전 5시께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한 식당에서 시민들과 순댓국으로 끼니를 해결한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비 온 뒤 땅이 굳는다. 제가 이제 꿈꾸는 것은 우리 당에 그동안 나눠진 훌륭한 인재와 세력을 모두 합쳐 통합하는 것"이라며 '원팀'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오후에는 선거마다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대전 현충원으로 이동,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천안함46용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그는 "나라 위해서 목숨 바친 분들을 모시지 않고. 조국과 강산이 존재할 수 있겠느냐"며 "보훈을 국정의 첫 번째 우선순위로 놓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서문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전통 지지층을 만나 표심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서문시장 유세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중량급 당 소속 국회의원 8명이 대거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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