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대선 현장] TK서 3자 격돌…이재명·김문수·이준석, 보수심장 겨냥한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전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전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엔 TK(대구·경북)에서 주요 대선후보 3명이 나란히 유세 일정을 잡으며 정면 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TK 연고를 자처하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이준석(개혁신당) 후보가 같은 날 지역 내 주요 거점에서 일제히 표심을 공략하면서 초반 판세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TK 연고를 내세우며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후보, 영천 출신의 김문수 후보, 본적지가 대구 중구인 이준석 후보 모두 이날 대구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를 돌며 유세전을 펼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직장인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오후에는 대구 중구 옛 대구백화점 앞 중앙무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포항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대구 집중 유세에는 허소·최연숙·홍의락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상임고문단 300여 명이 참석해 분위기를 지원한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보수·진보 진영 대결을 넘어 통합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전날에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고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색깔보다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아달라”는 메시지를 TK 유권자들에게 거듭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TK 지역 득표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틀 연속 대구에 머무르며 보수 결집에 나선다. 전날 서문시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에는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열린 ‘TK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선대위원장과 주요 본부장, 지역당원 등이 참석해 선거 승리를 결의했다. 김 후보는 당내 잡음 수습과 지지층 재결집을 강조하면서 TK 지역 기반을 재확인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TK 일정에 공을 들인다. 이날 오전 7시30분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피켓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 뒤, 11시30분에는 경북대를 찾아 학생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후에는 대구시의사회관, 칠성시장 등을 돌며 간담회와 버스킹 행사를 연다. 저녁 7시부터는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예정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 함익병·조용민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참석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 후보는 “보수 대표 선수”를 자임하며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인 TK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대구 동성로에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난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지역을 찾았다.

TK는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이지만, 대선 초반부터 여야 후보들이 총집결하면서 주요 승부처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세 후보가 모두 지역 연고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TK 지역에서의 흐름이 전체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