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동상三몽] "지금은 성장주 담을 때"…개인투자자, 바이오·이차전지로 몰린다

  • 4월 저점 이후 코스피 팔고 코스닥 매수

  • 인터넷·바이오·이차전지주 순매수 상위

  • "유동성 장세에선 코스피보다 코스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인투자자들이 성장주로 몰려가고 있다. 그동안 일부 업종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면서 가격 매력이 있는 데다 금리 인하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면 성장주가 국내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저점을 찍은 4월 9일 이후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489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조2194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가 반등하자 매매 차익을 내고 성장주 중심인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코스피는 13.72%, 코스닥은 13.75% 상승했다.

증시 반등은 성장주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산업재, 코스닥은 헬스케어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며 "코스피 산업재에는 조선과 방산이 포함돼 있는데 모두 성장주의 성격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저점 이후 코스닥 의료·정밀기기 지수는 20.72% 오르면서 코스닥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테마지수 가운데에서도 KRX FactSet 차세대 에너지 지수는 24.84% 뛰면서 상승률 1위였다. KRX FactSet 디지털 헬스케어지수도 21.67%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이는 종목들 역시 성장주가 주를 이룬다. 지난달 저점 이후 개인 코스피 순매수 상위에는 카카오(2886억원), 셀트리온(273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388억원), 삼성SDI(1264억원) 등 성장주가 다수 포함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 역시 카페24(537억원), 네이처셀(511억원), 올릭스(507억원), 젬백스(465억원) 등이 올랐다.

개인이 성장주로 몰려가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장주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지만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거래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5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의 미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성장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또 성장주는 초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 자금 조달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유동성 장세에선 코스피보단 코스닥이 유리하다"며 "지금까진 산업재를 중심으로 시클리컬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했다면, 지금부턴 성장주로 분류되는 업종 중에 덜 오른 소프트웨어의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점도 호재롤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염동찬 연구원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은 이러한 성장 관련 정책이 연간이 높다"며 "연초 이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치주보다 성장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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