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금융계 임원 157명, 이재명 지지선언..."무너진 시장질서 세울 사람"

  • 계엄으로 무너진 증시 및 무역수지에 심각한 인식 공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현직 금융인 임원 157명이 13일 더불어민주당사 2층 기자회견실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여해 경제를 살릴 후보라고 역설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지지선언에 참여한 157명의 금융인 임원들은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각 금융업권에서 핵심으로 활동해 온 인사들로 구성됐다. 경제의 대동맥인 금융산업 현장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이들이다. 

이들은 최근 12.3 계엄사태로 무너진 증시와 국가시스템, 급락한 무역수지와 대외신인도를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경제회복의 중심축이 금융이 돼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의동 전 코스닥위원회 초대 상임위원장은 "나는 평생을 보수주의자로 살아왔다. 하지만 게엄령 사태와 윤석열 정부의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며 자칭 보수세력에 대한 깊은 회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IMF 외환위기 당시처럼 지금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통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이 후보의 중도보수적 가치에 기반한 국민통합 메시지, '대권은 권력을 쥐기 위함이 아니라 일할 권한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은 오늘날 정치에 필요한 책임감 있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는 국민 다수가 체감하는 '먹고사는 문제', '잘사는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며 "정치적 이념을 떠나 지금 필요한 것은 실용과 통합의 정치이며, 이 후보는 그 방향성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은 "금융산업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국민 신뢰는 여전히 낮다"면서 "AI 시대를 이끌 신기술산업의 마중물 역할,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질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금융을 이해하는 깊이, 책임, 추진력 모두를 갖춘 준비된 리더"라며 "저를 포함한 금융인들이 이름을 걸고 지지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김상택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12·3 계엄 사태로 시장질서가 무너졌고, 환율, 금리, 주가가 국제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금융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자본시장 선진화, 금융규제개혁을 단호하게 추진할 이 후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적임자"라고 했다.

정한기 전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차기정부의 핵심과제는 국민통합이 될 것이다. 서민을 포용하고 지속 경제성장을 이루며 통합을 위해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희망금융을 만들 준비된 지도자는 이 후보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지선언문에서 금융인 임원 157명은 "공정한 시장질서와 법·제도 정비, 규제 합리화,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기업지배구조 투명화 등 금융시장의 대개혁이 이 후보의 리더십 아래 실현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금융·자본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금융계 지지선언은 단순히 윤석열과 국민의 힘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넘어선 이재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이 후보는 누구보다도 금융 특히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력이 높으며 금융이 잘 작동돼야 산업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투자자 및 금융소비자 보호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 은행의 혁신성 제고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통한 주가지수 5000p 달성,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보험업 발전 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후보"라고 부연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의원은 "서민과 청년, 중소기업을 살리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일, 전부 금융의 공공성이 바로 설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금융계 임원 157인의 결단이 우리 사회에 커다란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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