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및 합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 내각을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BBC와 미국 CNN에 따르면 이번 내각은 28명의 장관과 10명의 부장관으로 구성됐다. 카니 총리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인들은 미국과의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관계를 정의하고, 더 강력한 경제를 구축하고, 생활비를 줄이고,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라는 강력한 임무를 가지고 이 새 내각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내각을 "전환의 시대에 맞춰 특별히 구성된 팀"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내각에서는 도미니크 르블랑 국제통상부 장관이 새롭게 신설된 '캐나다-미국 무역 및 정부 간 관계, 하나의 캐나다 경제 담당 장관'에 임명된 것이 눈에 띈다. BBC는 캐나다-미국 무역과 국내 무역 장벽 철폐 등의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맡았던 국제통상부 장관 자리에는 마닌더 시두 의원이 새로 임명됐다.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외교, 재무, 공공 안전, 국방, 캐나다-미국 무역 등 5개 장관의 도움을 받아 미국과의 모든 외교에 대해 '궁극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들 자리는 아니타 아난드 외교부 장관, 개리 아난다산가리 공공안전부 장관,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부 장관, 프랑수아 필리프 샹파뉴 재무장관 등이 맡게 됐다. 이들이 미국과의 협상 및 대미 외교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
멜라니 졸리 전 외교부 장관은 산업부 장관으로 이동했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내각에서도 요직을 지냈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보수당의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카니 내각에는 총 14명의 트뤼도 장관이 있다”며 "이는 카니 총리가 약속했던 변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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