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종빈 감독·김다미·손석구 '나인 퍼즐', 위기의 디즈니+ 구할까?

배우 현봉식왼쪽부터과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현봉식(왼쪽부터)과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흥행 부진과 '넉오프' 김수현 리스크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디즈니+가 5월 신작으로 '나인 퍼즐'을 공개한다. 흥행 메이커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의 만남으로 업계 안팎 기대를 모으는 '나인 퍼즐'은 디즈니+의 위기를 타할 수 있을까?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에서는 디즈니+ 시리즈 '나인퍼즐'(감독 윤종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 현봉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이날 김다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뒷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졌다. 앉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읽었고 누가 범인일까? 궁금증이 강하게 들었다. 작품도 캐릭터도 정말 독특했고 프로파일러라는 설정이 저의 연기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라 여겨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평소 윤종빈 감독님의 팬이었다. 윤 감독님이 출연 제안을 주셨을 때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출연의 결정적 계기는 윤 감독이었다고 전했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이후 13년 만에 감독님과 재회하게 됐다. 감격스러운 날들이었다. 대본도 좋고,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현봉식은 "그동안 형사 역할은 반장을 많이 했는데 막내 역할을 제안해 주셔서 놀랐다. 막내가 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웃었다. 
배우 손석구왼쪽와 김다미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손석구(왼쪽)와 김다미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극 중 김다미는 10년 전 살인사건의 용의자이자 프로파일러 윤이나 역을, 손석구는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는 한강서 강력 2팀 형사 김한샘 역을 맡았다. 

윤 감독은 윤이나와 김한샘이 매우 독특한 캐릭터라며 대본을 보고 김다미, 손석구가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윤이나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거침없고 직설적으로 자기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다. 어떤 배우가 이 역할을 해야 밉지 않을까? 싶더라. 예전부터 김다미가 건강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가 이 역할을 맡으면 밉지 않고 독특한 아이라고 여겨질 거 같았다. '얜 원래 이상한 애야'하고 넘어갈 거 같더라. 김다미 덕에 이상하지만 사랑스럽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었다"고 치켜세웠다.

김다미는 윤이나가 일련의 사고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그 시절에 멈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감정대로 행동하고 제멋대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연약함이 있어서 아픔을 가진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김한샘의 독특함은 패션으로 드러났다는 부연이다. 손석구는 "코트와 비니라는 자유분방한 의상으로 설정했다. 감독님께서 형사들 출근 복장 규정까지 찾아봤는데 (김한샘과 같은 룩에) 제한 규정이 없더라. '한 번 해보자'고 여겨 비니도 쓰고 캐릭터 외형을 빚었다. 독특한 포인트여서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이나와 김한샘은 용의자와 형사에서 10년 후 프로파일러와 형사로, 의심과 공조를 오가는 독특한 관계성을 가진 인물. 김다미와 손석구가 처음 호흡을 맞추는 만큼 이 신선하고 낯선 관계성이 더욱 잘 드러났다는 평이다. 

김다미는 "(손석구) 오빠가 먼저 편안하게 다가와줬다. 작품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고 의지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편하게 소통했다. 현장에서 둘이 붙는 장면이 많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저는 장르성 짙은 작품 연기를 처음 해본다. 감독님의 굉장한 팬이고 연기적으로도 도전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만큼 기댈 곳이 필요했는데 그 역할을 다미가 해줬다. (김다미에게) 많이 물어봤다. 성격적으로도 다미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이 친구랑은 괜한 오해 살 거도 없고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윤종빈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현봉식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종빈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현봉식,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색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모으는 퍼즐의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퍼즐의 디자인을 위해 제작진은 국내외 50여 명의 작가진을 후보로 선정, 그 중 HBO 오리지널 리미티드 시리즈 '동조자' 스페셜 포스터와 가수 레드벨벳 '코스믹(Cosmic)'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작업 등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연여인 작가와 함께 작업했다. 촬영을 위한 여러 사이즈의 퍼즐 작업은 물론, 점묘화 방식과 일반적인 선을 이용한 그림, 채색 버전, 흑백 버전 등을 여러 단계와 시도 끝에 거쳐 완성해냈다는 후문이다. 

윤 감독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정말 흡인력이 있더라. 하지만 '이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일까?' '이런 독특한 인물들이 현실에 있을까?' 싶더라. 제가 내린 결론은 리얼리즘 관점에서 보면 (작품이) 갸우뚱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이 시리즈가 현실과 비현실 경계에 있는데 만화적인 세계라고 생각해 톤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미술, 의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걸 시청자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세계관을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석구는 "추리물이지만 규정지을 수 없다. 늘 보아왔던 추리물과 다른 뭔가를 더 가지고 있다. 그런 게 미술, 의상, 세트에서 드러난다"고 거들었다.

'나인퍼즐'은 윤종빈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처음으로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며 직접 극본을 쓰지 않고 연출만 맡게 된 작품이다. 

윤 감독은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새로운 작업을 추구하지만, 저도 사람이다 보니 제가 쓰는 각본에 인장이 새겨지더라. 비슷한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항상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을 보니 내가 해보지 않은 걸 도전해 볼 수 있겠더라. 전작도 시리즈를 해서 이번에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접어둘 정도로 매력적이었다"며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윤종빈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현봉식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종빈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현봉식,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또 윤 감독과 배우들은 '스포일러'에 전전긍긍하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말을 아끼기도 했다. 그만큼 범인을 추리 과정과 반전이 주는 쾌감이 상당할 거로 예상됐다. 

윤 감독은 "스포일러라는 게 제가 지키려고 한다고 해서 지켜지겠나. 3주에 걸쳐 작품이 공개되는데 첫 주에 시청자들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추측도 할 거라고 본다. 그걸 제작진이 통제할 수는 없다. 제가 그걸 막을 복안이 있는 건 아닌데 가급적 시리즈를 보기 전에는 스포일러를 피해달라. 재미가 떨어질 거 같다. 시청자들이 (알아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스포일러를 조심해서 범인을 추리하며 보면 (시청자들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다. 지인, 친구, 가족과 오손도손 추리하며 드라마를 시청하길 바란다. 그런 시간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즈니+ 시리즈 '나인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총 11부작으로 21일 6부까지 공개되고 28일 7~9회, 6월 4일 10회~11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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