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미의 잇템] "와인 명가 아이콘" 붉은 잎사귀 '에라주리즈 카이'

  • 채드윅 회장 방한기념 마스터클래스 열려

  • 포도 잎사귀 레이블·다채로운 향 인상적

칠레 와인 에라주리즈 카이 사진아영FBC
칠레 와인 '에라주리즈 카이' [사진=아영FBC]

"칠레의 대표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 '카이(KAI)'입니다."

지난 13일 아영FBC가 서울 무드서울에서 진행한 '에라주리즈 마스터 클래스'를 다녀왔습니다. 5대째 이어지고 있는 에라주리즈(Errazuriz)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칠레 와인 명가죠. 2022년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 서비스 와인으로 선정된 '돈 막시미아노'가 이곳 제품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에라주리즈를 이끌고 있는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채드윅 회장은 돈 막시미아노에 이어 카이를 소개하며 "칠레의 고유 포도 품종인 '카르메네르(Carmenere)'로 만들었는데, 카이 2006 빈티지는 2010년 뉴욕에서 열린 '베를린 테이스팅'에서 오퍼스 원과 샤토 오 브리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습니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칠레 와인이 저평가받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채드윅 회장이 2004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한 와인 시음 행사입니다. 전 세계 도시를 열린 이 행사에서 칠레 와인들이 프랑스산 와인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칠레 와인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죠.
 
칠레 와이너리 에라주리즈의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무드서울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에서 자사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5513 사진조현미 기자
칠레 와이너리 에라주리즈의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무드서울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에서 자사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5.5.13 [사진=조현미 기자]

이날 마스터 클래스에선 '카이 2013'과 '카이 2021'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카이는 칠레 마푸제 원주민 언어로 '식물'을 뜻하는데, 이를 반영하듯 와인 레이블엔 포도의 붉은 잎사귀가 표현돼 있습니다.

카이 2013은 카르메네르 90%, 쁘띠 베르도 7%, 시라 3%를 블렌딩해 만든 와인입니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22개월 숙성된 후 세상에 나왔는데, 블랙 페퍼·파프리카 등 매운 향과 플로럴 악센트가 특징입니다. 

채드윅 회장은 카이 2021 빈티지 시음에 앞서 "2021년은 적당히 서늘한 기후가 까르메네르 재배에 완벽한 해였다"고 소개했습니다.

실제 카르메네르 85%, 시라 11%, 말벡 4%를 블렌딩한 카이 2021은 좀 더 짙은 색상과 과일 향부터 다양한 스파이시향까지 다채로운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드러운 타닌과 신선함, 적당한 산도 역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칠레 와인 에라주리즈 대표 제품들 사진아영FBC
칠레 와인 에라주리즈 대표 제품들 [사진=아영F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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