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지귀연 룸살롱 사진' 공개에 반발…"결정적 증거 제시하라"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된 나경원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된 나경원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지귀연 부장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사진 공개에 반발했다. 

나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지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삼겹살에 소주 사주는 사람도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제대로 된 근거 하나 없이, 거짓 선동으로 사법부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특정 판사에 대한 이러한 악의적 좌표 찍기와 마녀사냥은 이재명 후보식 '맞춤형 법정'을 세우려는 공포의 전주곡"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깨끗한 법정' 외침은 결국 자신의 수많은 사법 리스크를 덮고, 불리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들을 '적'으로 몰아 숙청하겠다는 섬뜩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애매한 사진만 공개해 여론몰이, 인격 살인하지 말고, 지 부장판사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있다면, 즉시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 실체 없는 의혹과 '아니면 말고'식 괴담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이를 선거와 이재명 대표의 범죄 방탄에 악용하는 작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 그것이 공당의 최소한의 책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일침했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지 부장판사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민주당이 해당 업소를 확인한 결과 여성 종업원들이 룸마다, 테이블마다 여럿이 동석하는 곳이었다. 간판만 바뀌었을 뿐, 업소 주인도 같고 내부도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 대변인은 "민주당은 사법부 자체 감찰 과정에서는 사진 제공 등 협조하려 했지만, 지 부장판사의 대국민 거짓말을 입증하기 위해 부득이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노 대변인은 "이제는 지 부장판사가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이다.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한 판사가 민주주의의 명운이 걸린 내란 사건 재판장이라니 가당키나 한가"라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고발도 적극 검토할 것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사법부의 자정 노력은 지켜보겠다"는 말로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은 지난 1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김 의원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참석해 "지 부장판사가 수차례 고급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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