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3개국 정상, 이스라엘에 "군사행동 안 멈추면 공동행동" 경고

  • "두 국가 해법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데 전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3개국 정상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공동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가 끔찍한 행동을 계속하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스라엘이 재개한 군사 공세를 중단하지 않고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도 해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해 더 구체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조치를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 정상은 “두 국가 해법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3개국 정상들은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차단과 이스라엘 내각에서 나온 가자 주민 대규모 이주 주장 발언도 비판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에 대한 필수적 인도주의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국제 인도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이 가자지구 파괴에 절망한 민간인들이 이주를 시작할 것이라는 혐오 표현을 사용했는데, 영구적인 강제 이주도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 성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는 ‘큰 상’이라며 반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3개국 정상들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방어 전쟁을 끝낼 것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하마스의 공격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쟁은 문명과 야만의 전쟁”이라며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정당한 수단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이른바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재개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 18일부터는 기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가자지구에 식량 등 인도주의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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