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최대 변수는 단일화…김문수 연일 '러브콜'·이준석은 '거부'

  • 1차 데드라인, 투표 용지 인쇄되는 25일 전까지

  • 국민의힘, 단일화 카드에 사활…막판 가능성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대선을 2주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변수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반전 카드로 연일 이 후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 후보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에 이번 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일화 '골든타임'은 오는 25일 투표 용지가 인쇄되기 전까지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 대해 "우리 당 대표를 하신 분"이라며 "둘(김문수·이준석)이 전혀 다른 게 없다. 당 문제점 때문에 이 후보가 밖에 나가 있는데, 같이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구애 메시지에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에서 축출되고 이후 창당한 원인도 "국민의힘 잘못"이라며 입장을 선회할 수 있는 명분까지 쌓아 주고 있다.

여기에 당의 단일화 요구도 거센 상황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후보를 향해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나가서 고생하고 있다'는 김 후보 말씀에 공감한다"며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고 강조했다.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도 이 후보에게 국민의힘과 연대를 연일 호소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단일화 논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지만, 대선 초반부터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이 후보는 "생각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반대 뜻을 재차 밝혔다.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며 완주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본투표 용지가 인쇄되는 25일 전 단일화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단일화가 되면 투표소에 사퇴 안내문만 붙지만, 이날을 넘겨 이뤄지면 투표 용지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 유권자의 표 분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투표 용지 인쇄일을 넘길 경우 마지막 단일화 데드라인은 사전 투표 전날인 28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막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22년 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투표 용지 인쇄일(2월 28일)까지 합의하지 못했지만, 사전 투표 하루 전인 3월 3일 극적으로 단일화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