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찾은 이재명 "지역구 인천 잘 챙길 것"…'방탄유세' 비난엔 "장난하나" (종합)

  • 지역구 인천 찾아 민심 공략…"열악한 교통환경 알아"

  • '통합' 강조하다가 유세 후반 갈수록 김문수 작심 비판

  • "방탄유리 설치가 이재명 잘못인가…난 목 찔린 정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자신의 지역구 인천을 찾아 '인천 시민 이재명'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자신의 유세차량에 설치된 '방탄유리'와 관련한 국민의힘 측 비난에 대해 "이게 이재명, 민주당의 잘못인가. 비아냥거릴 일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부평구·서구와 자신의 지역구 계양구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이 후보의 정치적 재출발점이자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곳이다.

우선 이 후보는 첫 유세지인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잘 챙기겠다고 강조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인천 출신 첫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잘 챙기지 않겠나"라며 "인천으로 이사 와 출퇴근해 보니 차가 없을 땐 23분 내외인데 막힐 때면 1시간 40분씩 걸린다. 교통문제를 직접 체감했으니 각별히 챙기겠다"고 했다.

바다와 맞닿은 인천의 지리적 특징을 언급하며 통합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해불양수'(海不讓水)라고 하지 않나. 바다는 탁한 물이든, 맑은 물이든 가리지 않고 받는다. 그게 인천의 통합 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후 유세현장을 찾을 때마다 국민의힘을 겨냥한 이 후보의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 

그는 부평구 부평역 앞 광장에서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를 해야 하는 것이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이냐"라며 "살해 기도에 목이 찔린 상대 정치인을 두고 그렇게 장난해서야 되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느냐"라고 비판하자 지난해 초 부산에서 흉기로 목을 습격 당했던 일을 언급하며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청라 유세에서도 "방탄 막을 설치했다고, 경호원이 옆에서 지킨다고 저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사태를 만든 책임자들이기 때문에 결코 이런 암살 위협에 대해 실제 피해를 당했던 저 이재명을 비난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권자의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한 선거에서 물리적 폭력, 정적 암살을 시도하는 이런 어둠의 세력들은 국가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드시 제거돼야 할 세력"이라며 "다시는 조봉암과 같은 사람을 잃지 말자"고 호소했다.

'호텔경제학' 등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 후보는 "100만원을 갖고 있어도 움켜쥐고 있으면 경기침체다. 그런데 10만원이라도 돈이 이집 저집, 10바퀴 돌면 100만원"이라며 "경제활성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이상하게 꼬아서 이해를 못하는 거라면 바보고, 곡해하는 거면 나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상대 후보들의 공방이 지속되자 적극 방어하며 지지율 타격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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