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늘고, 월세 선호"…코리빙 40㎡ 이하 평균 임대료 113만원

  • "독립성·공동체 장점 동시에"…운영사도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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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커먼타운]

1인 가구 증가와 월세 시장의 확대가 맞물리면서 '코리빙'(Co-living)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공용 공간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코리빙 주택 전용면적 40㎡ 이하 가구의 중위 월 임대료는 약 113만원으로, 강남 3구를 포함한 동남권은 17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용공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오피스텔 대비 약 1.5배 높은 수준이다.

코리빙의 주요 타깃은 젊은 1인 가구와 대학생, 유학생 등이다. 주로 신촌, 도심, 동대문, 용산, 영등포, 강남, 가산 등에 공급이 밀집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월세 시장의 확대와 함께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이 성장하면서 코리빙 운영사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초기에는 대기업 계열사, 코워킹 스타트업 등 국내 기업이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해외 자본 유입이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SK디앤디는 로컬스티치와 합병해 '에피소드 컨비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GIC의 SK디앤디 투자를 시작으로 외국계 투자자들의 한국 임대주택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하인즈, 워버그핀커스 등 유명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코리빙 시장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임대주택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미분양 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개발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도 늘어나고 있다. 2024년 모건스탠리와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서울 강동구의 미분양 오피스텔을 낙찰 받아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했다. 호텔에서 코리빙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JLL 관계자는 "한국 코리빙은 비용에 따라 공용 공간의 공유 정도를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독립성과 공동체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이 MGRV와 함께 2500억원 규모의 코리빙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자산운용사와 코리빙 운영사 간 합작이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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