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EU는 국제결제망 추가 퇴출과 25억유로(3조9000억원) 규모의 무역 제한 등 제재 패키지를 회원국들과 논의 중이며 추가 제재가 언제 내려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스위프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제재에 따라 스베르·VTB 등 러시아 주요 은행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제외했다. 러시아는 교역에서 자국 중앙은행이 개발한 지급결제망 SPFS(금융메시지전송시스템)를 사용하고 비트코인과 디지털 통화 결제도 허용하며 서방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
또 EU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러시아산 천연가스 운송관인 노르트스트림, '그림자 선단'으로 불리는 러시아 유조선 등을 추가로 제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올해 초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시작하면서 자국 기업 투자를 유치해 노르트스트림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EU는 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현재 배럴당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자고 주요 7개국(G7)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7은 지난 20∼22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상한선을 50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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