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력 증강 박차....대만 침공 우려↑

  • 대만 당국자 "中, 전시체제로 언제든 전환 가능" 평가

  • 무기 개발도 성과...분당 3000발 발사 코일건 선보여

  • 트럼프 '골든돔' 무력화 가능한 새 스텔스 기술도 개발

중국 공군 J-10 전투기 로이터
중국 공군 J-10 전투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군사력이 빠르게 증강되면서 '대만 침공'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中 공격 능력 향상..."평시→전시 체제로 언제든지 전환 가능해"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기습공격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대만과 미국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대만 고위 군 당국자는 대만 침공에 투입될 중국 공군과 미사일 부대가 “언제든지 평시에서 전시 작전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 당국자도 중국 공군이 해안 기지에서 연료를 보급하지 않고도 중국 내륙 기지에서 출격해 대만에서 작전할 수 있는 신형 전투기 J-10·J-11·J-16·J-20과 공중급유기 Y-20를 도입해 전투반경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또 2022년부터 052D형 구축함 등 전투함을 미야코 해협과 바시 해협에 순환배치하는 등 대만을 위협하는 해군 전력도 크게 강화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도 중국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대만 주변에 약 12척의 군함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대만과 가까운 본토의 군항들까지 더하면 중국 해군 전력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대만을 해상 봉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무기 개발도 성과...美 앞서기도
중국은 무기 개발에 있어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 무기 제조업체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은 최근 분당 3000발의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코일건(전자기 코일을 이용한 무기)을 선보였다.

발사 속도가 지구상 가장 널리 퍼진 살상 도구로 꼽히는 AK-47 자동소총보다 5배 빠른 것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을 통해서도 분당 277발의 발사 속도를 자랑했다. 이는 분당 100발 발사에 머무는 미국의 상업용 모델 GR-1 앤빌(Anvill)을 압도한다.

코일건들은 급속하게 방전되기 때문에 커패시터(축전기)로 재충전하는데, 여기에 시간이 많이 소모돼 발사 속도가 느리다. 신형 코일건을 개발한 중국인민해방군 육군공정대학 샹훈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커패시터 대신 다단계 코일 시스템에 직접 에너지를 공급하는 리튬 배터리를 사용해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미래 전투를 재정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연구진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골든돔' 무력화가 가능한 새 스텔스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저장대학 리창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3월 24일 '나노 마이크로 레터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단파적외선(SWIR)과 중파적외선(MWIR), 장파적외선(LWIR), 마이크로파 범위에서 스텔스를 구현하는 새로운 스텔스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연구진은 스텔스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파장의 복사를 흡수하는 가상물체인 흑체와 비교했고, 새 물질을 섭씨 700도까지 가열했을 때 흑체보다 약 422∼268도 낮은 복사 온도를 나타냈다. 복사 강도 측면에서는 MWIR과 SWIR 대역에서 흑체보다 각각 63.6%와 37.2% 낮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등 잠재적인 적대국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400~1000기의 관측·추적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골든돔 구상을 내놨다. 골든돔은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특히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포함한다.

우주 기반 요격체계는 위성이 적외선 기술을 사용해 우주에서 미사일의 열 신호를 추적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럴 경우 연구진이 개발한 것과 같이 적외선과 마이크로파에서 모두 스텔스를 구현하는 물질을 사용하면 탐지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SCMP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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