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가 서울 한강 이남 지역과 이북 지역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강 이남 지역 11개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5334만원으로 한강 이북 14개구 평당가(3326만원)보다 2008만원 높았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격차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이북 지역이 7.4% 상승한 반면, 이남 지역은 12.7%나 상승해 두 지역의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강 이남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3.3㎡당 평균 194만원 상승한 8370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가 1011만원 상승한 8336만원, 송파구도 891만원 급등한 6098만원, 강동구는 475만원 상승한 40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북 지역에서는 용산구가 478만원 상승한 6013만원, 성동구가 537만원 오른 4917만원, 마포구가 454만원 높아진 4514만원, 광진구가 463만원 뛴 4500만원에 3.3㎡당 평균가를 형성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한강 벨트 라인 위주로 집값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극화가 고착화하면 주택시장 불안정과 자산 불균형이 심화하므로 양극화 완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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