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준석 '젓가락' 발언에 "제 앞이면 혼났을 것…가짜 위선자들 행태에도 분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202505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2025.05.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성적 발언을 비판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28일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과 공동정부·개헌추진 협약식을 체결한 뒤 취재진에게 "이준석 후보가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앞서 김 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자 이준석 후보가 "김 위원장이 지금 제 앞에 있었다면 엄청 혼났을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해 되돌려준 것이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다른 사람의 발언을) 인용했고, TV 토론에서 인용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런 성폭력적인 발언을 한 분들에 대한 비판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선행 없이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가짜 진보, 가짜 위선자들의 행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열린 대선 후보 3차 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는 질문을 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동의를 구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성희롱 댓글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후보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어제 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오신 두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회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 이 장면을 통해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를 마친 뒤 'TV 토론회를 시청한 전 국민이 피해를 입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걸 보면서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그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며 자신의 뜻을 고수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는 상당히 절친한 사이다. 김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후보가 창당한 개혁신당에 합류하진 않았으나,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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