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빅컷'하면 집값 상승 부작용…새 정부와 공감 나눠야"

  • 5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기자회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주택 가격이 오르는 등 코로나19 때 했던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다음 주 결정되는 새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한 서로 공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지금은 금융 여건만 본다면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3년짜리 금리 등 중장기 금리가 굉장히 많이 내려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통위원 6인 모두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한 번 더 보면서 결정해야한다는 점에선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정부와 정책 관계는 논의를 많이해야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금리 정책이 특정 지역 부동산 자극하는 정도까지 유동성 공급하는 문제 등 서로 공감을 나누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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