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하철 5호선 방화 용의자 체포…전 구간 열차 운행 재개

  • 토치·휘발유 이용해 방화 추정

  • 승객 10여명 연기 흡입 증상 호소

소방대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 화재 현장에서 승객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대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 화재 현장에서 승객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가 1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소방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1일 오전 9시 45분쯤 방화 용의자로 짐작되는 60대 추정 남성 A 씨를 여의나루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3분 서울 마포구 도하동 293-1, 즉 5호선 여의도역에서 마포역 방향 약 3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열차 내 객실에서 토치와 휘발유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 화재는 현장에서 소화기로 자체 진화됐고,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이 사고로 8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외에도 17명의 승객이 호흡 곤란과 연기 흡입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


당시 열차는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주행 중이었으며,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려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화재 직후 하남 마천 방면 하행선 열차는 여의도역과 애오개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으나, 복구 작업이 완료돼 현재는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된 상태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차량 26대와 인력 99명이 동원됐다. 현장 기상은 맑고 기온 20.7도, 동남동풍 2.6m/s, 습도 54%로 기록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방화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일대에 기동순찰대와 기동대를 배치해 추가 안전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화재 당시 열차에 탑승했던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갑자기 연기가 퍼지면서 사람들 비명과 기침 소리가 뒤섞였다”며 “이게 현실인가 싶을 정도로 당황했고, 다들 손으로 코를 막고 터널로 뛰쳐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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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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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범이라고 집유주는건 아니겠죠 판새님들?
  • 저런 MED진십석희들은 사형때리겠죠 판새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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