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진입한 에어컨… 삼성·LG, AI 앞세워 시장 공략 속도

  • LG전자, '휘센 AI 시스템에어컨' 출시

  • 최근 4년간 국내 연평균 매출 10% 증가

  • 삼성도 에어컨 일평균 1만대 이상 판매

  • 양사 생산라인 풀가동으로 성수기 대응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여름 성수기에 진입하며 삼성과 LG의 에어컨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최근 가전 트렌드인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일 레이더 센서와 강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신제품은 고객과 공간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해 수면 중 운전 단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을 보다 손쉽고 완성도 높게 설치할 수 있도록 '슬림매립키트'를 개발하며 주거용 에어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슬림매립키트를 이용하면 천장 단내림, 몰딩 수작업 마감 등 추가 공사없이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 구축 아파트 등 천장 내부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건물에 유용하다. LG전자 주거용 시스템에어컨 국내 매출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1∼4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올 초 출시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에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올해 LG 에어컨 구독 고객 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3월부터 풀가동 중이다. 판매 증가에 따라 원활한 제품 설치를 위해 설치 인력도 추가 투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9∼23일 일반 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무풍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창문형(가정용), 시스템에어컨(가정용)은 국내에서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분에 7대 이상 팔려나간 셈이다. 지난해에는 6월 중순에 일평균 1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더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AI 에어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에도 가정용 일반 에어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르게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한 상태다. 4700명 규모의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조기·확대 운영해 고객이 신속하게 에어컨 설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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