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롭테크(IT를 결합한 부동산서비스 산업) 기업들이 투자·부동산 시장의 오랜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영역 확장보다는 기존 서비스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올해 말을 목표로 사용자 조건에 따라 매물을 추천해주는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직방은 올해 원·투룸 매물 관련 사업에서 벗어나 '아파트PRO'와 '아파트BASIC' 등 아파트 공인중개사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임차·매수인 조건에 맞춘 아파트 매물 추천 서비스 ‘찾아줘 신혼집’을 시작하는 등 기존 부동산 중개 분야의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을 불려온 직방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1위를 지켜온 직방은 아파트 실거래가와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시작으로 로프트피엠씨, 셰어하우스우주, 슈가힐 등을 인수하면서 2020년 140억원 수준이던 부채가 2021년엔 881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에 시달렸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서 부동산 매물을 선제적으로 추천하는 AI 기반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부터 도입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선택한 서비스만 분석했다면 스와이핑 등 행동 패턴도 분석 대상에 포함해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다방은 지난해 7월부터 AI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용자 편의·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다방은 펫 서비스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펫세권’ 데이터를 추가한 데 이어 올해 커뮤니티 서비스 ‘동네이야기’를 도입하는 등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다방 관계자는 "부동산 매물이 서비스의 본질이고 AI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고도화가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거래량이 굉장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매출이 비슷하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사진=직방]](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6/01/2025060116480837076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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