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스라엘 모임에 화염병 투척…FBI "표적 테러"

  • 경찰 "부상자 다수 발생·용의자 병원 후송"…당국 수사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친親이스라엘 모임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작업 중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친(親)이스라엘 모임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작업 중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친(親)이스라엘 모임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공격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우리는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발생한 표적 테러 공격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총력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우리 요원과 지역 수사 당국이 이미 현장에 가 있으며,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CBS 방송과 지역 언론들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열린 친이스라엘 모임 참가자들을 향해 한 남성이 화염병으로 보이는 것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레드피언 볼더 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법원 근처 보행자 구역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레드피언 서장은 시내에서 한 남성이 사람들에게 불을 붙이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았으며 용의자 남성을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지역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이어 해당 공격으로 화상 등을 입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 당국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범행 동기도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워싱턴에서는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30대 남성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이 사건을 반유대주의에 의한 ‘혐오범죄’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이날 X에 “오늘 볼더에서 열린 ‘생명을 위한 행진’ 행사에서 발생한 공격에 관한 신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ADL에 따르면 이 행사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들을 지지하기 위해 지역 유대인 공동체 구성원들이 매주 모여 함께 달리거나 걷는 행사다.
 
이날 행진을 주최한 생명을 위한 행진 측은 성명을 내고 “이 행사는 정치적 시위가 아닌,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평화적 걷기 행사였다”며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